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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유학 31

이탈리아 생활기 108일 차

이탈리아 생활기 108일 차 2018. 6. 29 날씨가 너무 더워졌다. 곧 7월이 다가오는 데 얼마나 더 더워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난 잠깐 학원을 쉬기로 결정했다, 7월에 여행 가기도 하고 요새 좀 생각할 일이 있어 공부에 집중도 안 된다. 학원에서는 정신없이 진도를 나가는 데 나한테 그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잠깐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아무튼, 최근에 마트에서 맥주를 사다가 처음으로 민증 검사를 당했다. 계산원분이 머라고 하면서 서류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목소리도 너무 작은 데다가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무슨 서류요?'라고 물으니 '술 사시잖아요, 서류(document) 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아니 술 사는데 무슨 서류가 필요한 건가?.... 이게 1+1 상품이라 그런가?ㅠㅠ ..

이탈리아 생활기 95일 차 : 고마운 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보고싶은 남자친구

이탈리아 생활기 95일 차 : 고마운 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보고 싶은 남자 친구 이번 한 주는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의 오르내림을 겪고 있었는 데 어제 스페인에 있는 에콰도르 친구와 그간의 안부를 서로 털어놓았다. 나의 고민을 들은 이 친구는 “난 더 이상 이탈리아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에게 말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잘할 거야 걱정 마”라며 응원을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잘하면 하반기에 이 친구 보러 스페인을 갈 것 같기도 하다! ㅎㅎ 그리고 엄마와 통화를 하며,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거기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한국어도 아예 못하잖아. 그것만으로도 너는 대단한 거야. 넘 스트레스받지 말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 이제 간지 3개월 됐으니 천천히 해”라..

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오늘은 본의 아니게 기분이 울적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근데 학원에 갔는데 새로운 학생들이 왔고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 아메리카 쪽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페인어와 이태리어가 비슷해서 금방 금방 배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나만 아시아인이었고 그들이 막 빨리 말할 때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매우 답답했다. 그리고 어쩌다 오늘 수업시간에 자기 나라에서 어떤 집 형태(아파트, 단독주택 등)에서 사는지 선생님이 물어봤는데 내가 한국 집 형태로 그대로 이야기해버렸다 '빌라'로.. 근데 이탈리아어로 빌라는 멘션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맨션사냐고 재차 물으셨고, 아차 싶어 아니라고 아파트긴 한데 낮은 아파트라며 한국에선 그걸 빌라라고 한다고..

이탈리아 생활기 87일차: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이탈리아 생활기 87일차: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말 그대로 요즘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언니와 여행하면서 이탈리아어를 필수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름 잘 헤쳐나가고 베네치아와 밀라노에서 만난 이탈리아인들과도 나름 잘 이야기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들도 이탈리아에 와서 배웠는 데 이 정도 말하면 잘하는거라고 힘을 줘서 급 뿌듯했었다가 오랜만에 학원을 갔는데 급 내가 너무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페인어 쓰는 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괜스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뭐라 하는지 이해가 안 갈 때면 급 기분이 다운되곤 한다. 그리고 어제는 수업시간에 팀을 나눠 이탈리아어로 이게 뭔지 알아맞히는 빙고와 흡사한 게임을 했는데 너무 지..

이탈리아 생활기 61일 차: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다

이탈리아 생활기 61일 차: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다 오늘은 드디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는 날이다. 기존에 지내던 집 주인아줌마가 1시 전까지 나가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이미 어학원 행정담당자분께서 대부분 오전에 나가야 한다고 해서 11시까지 새로운 집에 도착하는 걸로 이사할 집 주인한테 이야기를 해놓겠다고 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된 부분을 기존 집 주인아주머니께 이야기를 했다. ​아무튼, 오늘 오전 남자친구와 같이 있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10시 반이 되었고 기존 집을 먼저 들리려고 했으나 시간이 애매모호해서 그냥 이사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키를 받고 남자친구와 간단하게 뭐 먹고 짐을 가지러 가려고 했다. ​근데 기존 집 주인아줌마 성격을 알다 보니 괜스레 그래서 아줌마께 "1..

이탈리아 생활기 59일차 :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다

이탈리아 생활기 59일 차: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다 어제는 짐 정리와 해야할 일 하느라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에는 콜롬비아 친구와 에콰도르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후다닥 끝내야했다. 아무튼, 콜롬비아 친구가 만날 장소를 보내줘서 갈 준비하고 있는 데 에콰도르 친구가 “같이 갈래?”라고 연락와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다. 늦을까봐 빨리 갔는 데 콜롬비아 친구는 아직 안와있었다. 그래서 근처 돌아댕기다가 다시 돌아왔는 데 콜롬비아 친구의 이탈리아 친구 두명이 도착했다. 사실 난 세명이서만 만나는 줄 알고 있었던지라 살짝 당황했다. 그리고 메뉴를 보며 주문을 하는 데 이어 이탈리아 친구의 부모님이 자리에 합석하셨다. 알고보니 콜롬비아 친구와 이탈리아 친구 둘이서 전부터 알던 사이로 절친인 듯 ..

이탈리아 생활기 57일차 :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월

이탈리아 생활기 57일차 :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월 지난주에 식중독에 걸려서 아프고 난 뒤로 정신을 차려보니 5월이 되어 있었다.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알게 된 에콰도르 친구와 콜롬비아 친구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전에 만나서 한번 제대로 놀기로 했다. 엊그제는 셋이서 같이 점심 먹고 오늘은 학원 끝나고 에콰도르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내일은 이번 주에 떠나는 콜롬비아 친구랑 저녁에 만나서 놀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드디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한다. 근데 어제 집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자신의 딸이 친구와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한다. 왠지 '그럼 여기서 더 지내도 되는지' 물어보길 바라신 것 같은 데, 나도 아주머니와..

이탈리아 생활기 50일차 : 집 주인 아줌마의 유난스러움

이탈리아 생활기 50일 차 : 집주인 아줌마의 유난스러움 그동안 집 주인 아줌마와 무수히 많은 간간한 논쟁 등이 있었다. 의견이 일단 일치되기가 굉장히 어렵고 아주머니가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지시기 때문에 그간 쌓아왔던 정 또한 갉아먹는 게 반복되었고 그러다 또 본인이 괜스레 미안하면 급 챙겨주시고 잘 대해주시고 하며 정을 급 쌓았다가 또 갑작스레 영문 모를 만큼 머라고 하실 때가 있다. ​그것이 요즘 잠잠한 듯 했으나 오늘 또 일어나고 말았다. ​내가 이틀 전에 갑작스런 복통 증세와 알 수 없는 호흡곤란,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겪었는 데 당시 응급요원들이 보호자로서 같이 동행해줄 것을 권유했으나 아주머니는 다음 날 출근이라는 이유로 거절하셨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아주머니 성격상 당연 동행할 거라 ..

이탈리아 생활기 49일차 : 앰블런스에 실려가다

이탈리아 생활기 49일차 : 앰블런스에 실려가다 남자친구와 밥 먹구 영화 한편 보고 집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복통을 느꼈다. 난 당연히 배탈난거로 예상하고 집에 와서 화장실을 갔는 데 일반 배탈 난거랑 너무 달랐다.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이 흐르고 복통과 손발이 저려서 물 조차 제대로 집을 수가 없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겠고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겨우 집주인 아주머니가 있는 거실로 가서 도와달라 요청했는데 아주머니는 나에게 어떤지 증상을 물었다. 근데 내가 아마 제정신이 아니였던지라 영어도 제대로 안나와서 그런지 의사소통이 안되었고 아주머니는 이 상황을 이해 못하셨다. 나 또한 갑작스런 상황에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 갑자기 토하고 싶어져서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했고 마비가 되는 것 마냥..

이탈리아 생활기 : 36일차 '친구들과 보낸 하루'

이탈리아 생활기 : 36일차 '친구들과 보낸 하루' 오늘 알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0분 만 더 잔다는 것을 9시에 눈을 떴다....ㅠㅠ 수업은 9시 20분에 시작인데, 그래서 진짜 급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머리를 안 감고 가기로 하고 후다닥 학원으로 갔다. 다행히 5분 정도 밖에 안 늦음. 그리고 오전 수업시간을 마치고 간식 먹으려고 하는 데 콜롬비아 애가 "점심 나중에(later) 같이 먹자~"라고 했다. later 이란 단어에 나는 오늘 못 먹는다는 소리인가 싶어서 "내일 먹자고?~"하니까 "아 아니~ 나 수업 다른 반으로 옮기잖아 그래서 혹시 모를까 봐 ㅎㅎ 수업 끝난 담에 점심 먹으러 가자"라고 해서 알겠어!라고 답한 뒤 난 간식 사가지고 와서 먹고 있는 데 40대 일본인 분이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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