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Italia

이탈리아 생활기 95일 차 : 고마운 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보고싶은 남자친구

라도유비타 2020. 3. 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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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95일 차 :

고마운 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보고 싶은 남자 친구


이번 한 주는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의 오르내림을 겪고 있었는 데 어제 스페인에 있는 에콰도르 친구와 그간의 안부를 서로 털어놓았다.

나의 고민을 들은 이 친구는 “난 더 이상 이탈리아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에게 말해! 내가 도와줄게. 그리고 잘할 거야 걱정 마”라며 응원을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잘하면 하반기에 이 친구 보러 스페인을 갈 것 같기도 하다! ㅎㅎ

그리고 엄마와 통화를 하며,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거기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한국어도 아예 못하잖아. 그것만으로도 너는 대단한 거야. 넘 스트레스받지 말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 이제 간지 3개월 됐으니 천천히 해”라며 나의 울적하고 무언가의 조급함에 시달리던 내 마음을 위로해줬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상황을 다 묵묵히 받아준 내 남자 친구! 정말 너무 고마웠다ㅠ.ㅠ 내가 뭔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주고, 이탈리아 문화/환경/언어 등 한국과 전혀 가깝지 않은 데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뭐든 간에 내 선택을 지지해준다.

그리고 오늘 통화하면서 두 번째 수업 시간을 바꾼 것을 이야기해주며, 요새 내가 느낀 감정들을 이야기를 했는 데..

그중 하나인, ‘오늘 너 어때’ 영어의 how are you처럼 수업 시작할 때 늘 선생님이 물어보는 데
가끔 괜찮지 않을 때도 괜찮다고 답하게 되는 것.
내가 왜 괜찮지 않은지 설명하기가 번거롭기도 하고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번 주는 괜찮은 척하면서 보낸 시간이 컸으니깐..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을 다 남자 친구에게 토로하기엔 남자 친구도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괜스레 걱정이나 남친 기분까지 다운 시킬까봐 가끔은 내가 괜찮치 않다라고 말하기 어려웠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괜찮다며 본인한테 다 말하라고 해서 괜시리 울컥 + 뭉클했다.

힝.. 진짜 너무 보고 싶다. 다음 달이면 보긴 하지만!!
아무튼! 남자 친구, 친구들, 가족들 덕분에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던 것 같다.
다시 열심히 또 잘 지내봐야지!!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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