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Italia

이탈리아 생활기 57일차 :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월

라도유비타 2020. 2.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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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57일차 :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월


지난주에 식중독에 걸려서 아프고 난 뒤로 정신을 차려보니 5월이 되어 있었다.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알게 된 에콰도르 친구와 콜롬비아 친구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전에 만나서 한번 제대로 놀기로 했다. 엊그제는 셋이서 같이 점심 먹고 오늘은 학원 끝나고 에콰도르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내일은 이번 주에 떠나는 콜롬비아 친구랑 저녁에 만나서 놀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드디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한다.

근데 어제 집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자신의 딸이 친구와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한다. 왠지 '그럼 여기서 더 지내도 되는지' 물어보길 바라신 것 같은 데, 나도 아주머니와 더 지내긴 싫어서 "아 그래요? 잘 됐네요~"라며 말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랬더니 "너도 혼자 지내는 것보단 같이 지내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 너 아팠을 때도 혼자였으면 어떡할 뻔했어."라며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혼자가 아니여서 다행이긴 했지만, 내가 지난번 아픈 순간에 아주머니가 큰 도움이 되진 않았으니.아주머니의 말에 큰 공감은 안 갔다.

엊그제 에콰도르, 콜롬비아 친구한테 내가 아팠을 때 응급요원들이 같이 동행하길 요청했을 때 아줌마가' 내일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자긴 못 간다'고 했던 이야기를 해주니  다들 "헐... 너무 한다.. 너 혼자인데.. 그럴 때 그냥 우리 불러!"라고 말해주어 고마웠다.

그리고 이어 '바이러스' 이야기와 '자기 허락 없인 아무도 들일 수 없다'는 말도 해주자,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라고 공감해주었다.

다음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맞았으면 좋겠다. 집주인 분과 둘이서 사는 건데... 오손도손 잘 지내고 싶다.

아무튼! 이번주 금요일에는 남자친구 영국 친구가 영국으로 돌아가서 같이 만나서 놀기로 했고 주말에는 남자친구와 같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전까지 짐 정리와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일이 한꺼번에 모이니 정신이 없다.

그리고 5월 말에는 언니가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놀러 와서 여행 일정도 짜야 하고, 필요한 것도 부탁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오늘, 내일 필요한 거 온라인에서 주문해야지...암튼 그리고 5월 말에는 남자친구가 남자친구 나라로 돌아가기도 하고, 남자친구랑은 아마 7월 중순 정도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니도 6월 초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그 이후에 한동안 허전함과 공허함에 빠질 것 같다..

잘 지내야겠지만!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도 이탈리아 공부도 부지런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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