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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오늘은 본의 아니게 기분이 울적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근데 학원에 갔는데 새로운 학생들이 왔고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 아메리카 쪽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페인어와 이태리어가 비슷해서 금방 금방 배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나만 아시아인이었고 그들이 막 빨리 말할 때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매우 답답했다. 그리고 어쩌다 오늘 수업시간에 자기 나라에서 어떤 집 형태(아파트, 단독주택 등)에서 사는지 선생님이 물어봤는데 내가 한국 집 형태로 그대로 이야기해버렸다 '빌라'로.. 근데 이탈리아어로 빌라는 멘션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맨션사냐고 재차 물으셨고, 아차 싶어 아니라고 아파트긴 한데 낮은 아파트라며 한국에선 그걸 빌라라고 한다고..

이탈리아 생활기 87일차: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이탈리아 생활기 87일차: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말 그대로 요즘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언니와 여행하면서 이탈리아어를 필수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름 잘 헤쳐나가고 베네치아와 밀라노에서 만난 이탈리아인들과도 나름 잘 이야기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들도 이탈리아에 와서 배웠는 데 이 정도 말하면 잘하는거라고 힘을 줘서 급 뿌듯했었다가 오랜만에 학원을 갔는데 급 내가 너무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페인어 쓰는 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괜스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뭐라 하는지 이해가 안 갈 때면 급 기분이 다운되곤 한다. 그리고 어제는 수업시간에 팀을 나눠 이탈리아어로 이게 뭔지 알아맞히는 빙고와 흡사한 게임을 했는데 너무 지..

이탈리아 생활기 77일차 : 오랜만의 깊은 짜증을 느끼다.

이탈리아 생활기 77일차 : 오랜만의 깊은 짜증을 느끼다. 오늘은 언니가 오는 날로, 남자친구와 저녁을 먹고 난 언니 마중을 미리 나가있으려고 피렌체 SMN 역 근처에 있는 SITA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6유로를 주고 편도 티켓을 구매하고 1번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던 와중 인터넷에서 배차 표를 확인했는데 오후 시간대는 8시/9시/10시 이렇게 있었다. 당시 8시 10분 정도가 돼서 저녁 9시 차를 타겠구나 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왠지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듯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외국인 두 명도 있었기에 나도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경비 아저씨로 보이는 남자분이랑 눈이 마주쳤고 혹시나 해서 9시에 오는 게 맞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여기 이제 문 닫는다며 산타마리아 노..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30~0831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30~0831 사실 노르웨이에서의 삶은 단조로운 편인 데,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남자친구 회사에서 파티가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 파티라 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분의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도 오는 줄 알았고 와도 된다고 해서 간 거긴 하지만, 도착하니까 나만 여자친구로 와서 좀 당황했다. 그래도 모두들 다 친절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같이 저녁 먹고 퀴즈 맞히기 게임하다가 닌텐도와 VR 게임하다가 9시 넘어서 나왔다. 내가 알기론 한국에서는 회식 자리에서 게임 같은 거 하는 일이 거의 드물고 먹거나 마시거나 하는 문화인데 그리고 뭐 어딜 가야 노래방? 일 것 같다. 근데 노르웨이에서는 사람들이 모일 때 그리고 파티와 같은 자리에서는 보드게임, PS4 등이 빠..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9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9 오늘 낮에는 간장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이제 점점 하나씩 할 수 있는 요리가 있다는 게 요리 초보로서 신기하다. 떡볶이 후다닥해먹고 일 좀 하고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약속 준비를 또 후다닥했다. 초대받아 간 자리였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이 더 많아 좀 긴장도 되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볼링 두 판을 쳤다. 사실 한국에서는 볼링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어서 뭔가 운동하는 거에 자신이 없었는데, 나름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서 남자친구와 다음번에 둘이서 와서 다시 치기로 했다. 그리고 생일인 친구의 집으로 같이 가서 게임을 좀 하다가 케이크를 먹고 난 다시 일해야 하기에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맥도날드를 사 왔지만, 남자친구가 간장 떡볶이 먹어보고 싶다 해..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7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7 오늘 점심으로 '오므라이스'를 택했다. 집 앞 마트에 가서 토마토 케찹을 사고, 대파를 사고 싶었으나 대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대파가 아니여서 그냥 애호박을 대신해서 사용했다. 오늘은 밥이 잘되서 다행이였다. 들어간 재료는 : 양파, 소세지, 당근, 애호박 계란에다가 말아보고 싶어 시도했으나.. 이렇게 실패를 했다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케찹으로 하트 표시해줬다. 계란에 말려고 하다가 실패해서, 남자친구 꺼에는 그냥 계란을 덮었다. 나보다 좀 짜게 먹는 남친은 솔트/페퍼를 추가했다. 그래도 나름 처음 만들어본 것 치고는 맛있었다. 점심 먹은 뒤, 날이 더워서 아이스 커피가 땡겨서 급 만들어 마셨다. 우리나라처럼 카페 많은 나라는 없다는 게 새삼 실감났다. 공감과 구독은..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5~0826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20190825~0826 요즘 웬일인지 노르웨이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주말을 맞이해 공원을 다녀왔다. 공원에 가니 사람들이 선탠을 하러 나와있었다. 남자친구가 카르보나라 만들어준다 해서,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서 장 봤다. 주말인지라 술을 안 파는 관계로 알코올 프리 맥주를 구매하고 저녁으로 카르보나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월요일 점심. 한국에서 가져온 비비고 볶음김치 2개를 사용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양파 까기 귀찮아서 그냥 어차피 내가 먹을 거니...햄이랑 당근이랑 김치로만 만들어봤다. 그리고 계란 프라이로 마무리. 설탕을 좀 더 넣었는지 달달함이 있었지만 김치가 은근 매워서 나름 맛의 균형이 잘 맞았다. 한국에서는 요리한 적이 거의 없는 데 노르웨이..

이탈리아 생활기 74일차

이탈리아 생활기 74일차 요새 이탈리아는 급 더워졌다. 그래서 그런지 내 팔은 어느새 햇볕에 그을렸다. 밖에 나갔다 오면 땀이 주르륵 흐른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더 더워질 거라며 나에게 이탈리아 여름은 힘들다고 하셨다. 아무튼 오전에는 어학원 갔다가 이후 내 할 일을 좀 하고 저녁에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이 이사한 집 주인 아주머니와는 무난히 잘 지내고 있다. 사실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이야기해본 적이 열 번도 채 안되지만 그래도 꽤나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 사생활 터치도 별로 없지만 집에 안 들어올 경우엔 걱정되니까 말해달라고 말씀해주셨다. 지금 남자친구와 영어로 대화하고 전 집 주인아줌마와 영어로 대화하고 간간이 이탈리아어로 이야기했는데 지금 집주인 아주머..

이탈리아 생활기 68일 차 : 5월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이탈리아 생활기 68일 차 : 5월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어느덧 5월 넷째 주에 접어들었다. 그간 여기서 친해진 친구들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기에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며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근데 이탈리아어는 혼동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뭔가 알긴 알겠는 데 막상 말하거나 쓰려고 하면 머릿속에서 혼란이 찾아온다. 왜 이렇게 말하는지 잘 이해도 안 가기도 하고?.. 아무튼, 그리고 엊그제 토요일에는 영상 통화로 절친의 결혼식을 지켜보니, 참 기분이 묘했다. 초등학교 때 만난 친구인지라 그런지 더더욱 그런듯하다. 난 지금 이탈리아에 있고, 친구들은 한국에 있으니 먼가 더 찡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어느덧 이탈리아에 온 지 두 달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정말 시간이 빠르..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3일차 20190820

노르웨이 세 번째 생활기_3일차 20190820 어느덧 노르웨이 방문한 게 세 번째가 됐다. 노르웨이 가기 전, 한국에서 넘나 바빴다. ​기존에 하던 일과 더불어 11월 말까지 하는 새로운 일도 찾았고 그리고 엄마 일도 도와주고 짐도 챙기고 등등 이것저것 신경 쓰고 챙겨야 할게 많았다. 그리고 복용하던 약이 있었는데 일주일 차에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등 여러 일들이 있어서 블로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약물 알레르기는 1~2주 내에 서서히 좋아진다고 했는데 다행히 노르웨이 오고 난 하루 뒤쯤부터 더 이상 두드러기가 안 난다. 근데 어제 몸살감기와 배탈이 났다. 아무래도 두드러기로 인해 면역이 떨어지고 안 끌던 짐을 끌고 시차가 바뀐 탓이 없지 않아 있는 듯하다. 어제도 거의 내리 잠만 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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