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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16

이탈리아 생활기 108일 차

이탈리아 생활기 108일 차 2018. 6. 29 날씨가 너무 더워졌다. 곧 7월이 다가오는 데 얼마나 더 더워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난 잠깐 학원을 쉬기로 결정했다, 7월에 여행 가기도 하고 요새 좀 생각할 일이 있어 공부에 집중도 안 된다. 학원에서는 정신없이 진도를 나가는 데 나한테 그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잠깐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아무튼, 최근에 마트에서 맥주를 사다가 처음으로 민증 검사를 당했다. 계산원분이 머라고 하면서 서류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목소리도 너무 작은 데다가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무슨 서류요?'라고 물으니 '술 사시잖아요, 서류(document) 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아니 술 사는데 무슨 서류가 필요한 건가?.... 이게 1+1 상품이라 그런가?ㅠㅠ ..

이탈리아 생활기 99일 차 : 선풍기가 생기다 :)

이탈리아 생활기 99일 차 : 선풍기가 생기다 :) 2018. 6. 20 아직 본격적이 여름이 시작되었다 말할 순 없지만 현재 이탈리아는 꽤나 덥다. 그래서 나가면 기본적으로 땀이 흐르고 기력이 빠지는 게 느껴질정도다. 그리고 그 사이 피부도 꽤나 많이 탔다. 아무튼, 오늘 여기저기 다니다가 집 도착하니까 넘 힘들어서 샤워 후 노곤함에 빠져있었는 데 저녁에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내일 부터 자기가 여행 가니까 문 단속 잘하고 있으라며 베란다 문 닫는 법 등을 세세히 알려주셨다. 혹시 필요한 것 있음 찾아 쓰라면서 찬장도 열어서 보여주시고. 또, 나를 위해 선풍기를 샀다며 아마 지금보다 더 더워질거라고 그때 사용하라고 하셨다. 넘 감동이였다ㅠㅠ 안그래도 아주머니한테 가지고 있으신 선풍기 있는지 없는지..

이탈리아 생활기 98일차

이탈리아 생활기 98일 차 2018. 6. 19 어제저녁에 남자 친구와 통화하고 있는 데 갑자기 어디선가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니, 형광등에 엄청 큰 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말벌처럼 까맣고 갈색에 크기가 너무 압도적이라 너무 놀래 가지고 집 아주머니 방문을 두들기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아놔 갑자기 생각하니까 왜 이렇게 웃기지.. 아줌마도 놀라셔서 뭔 일이냐고 하면서 나오셨고, 내가 벌레를 가리키자 아줌마도 저런 벌레 처음 본다며 놀라셨다. 창문을 살짝 열어둬서 저 크기의 벌레가 들어올 수가 없는 데... 정말 너무나 놀랬다. 그래서 일단 창문을 다 열고 내 방 불을 다 끈 뒤, 벌레가 스스로 나가길 기다려보자고 해서 아줌마와 몇 분 정도같이 기다렸는데도 나..

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이탈리아 생활기 91일차 : 기분이 울적한 하루 오늘은 본의 아니게 기분이 울적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근데 학원에 갔는데 새로운 학생들이 왔고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 아메리카 쪽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페인어와 이태리어가 비슷해서 금방 금방 배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나만 아시아인이었고 그들이 막 빨리 말할 때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매우 답답했다. 그리고 어쩌다 오늘 수업시간에 자기 나라에서 어떤 집 형태(아파트, 단독주택 등)에서 사는지 선생님이 물어봤는데 내가 한국 집 형태로 그대로 이야기해버렸다 '빌라'로.. 근데 이탈리아어로 빌라는 멘션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맨션사냐고 재차 물으셨고, 아차 싶어 아니라고 아파트긴 한데 낮은 아파트라며 한국에선 그걸 빌라라고 한다고..

이탈리아 생활기 50일차 : 집 주인 아줌마의 유난스러움

이탈리아 생활기 50일 차 : 집주인 아줌마의 유난스러움 그동안 집 주인 아줌마와 무수히 많은 간간한 논쟁 등이 있었다. 의견이 일단 일치되기가 굉장히 어렵고 아주머니가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지시기 때문에 그간 쌓아왔던 정 또한 갉아먹는 게 반복되었고 그러다 또 본인이 괜스레 미안하면 급 챙겨주시고 잘 대해주시고 하며 정을 급 쌓았다가 또 갑작스레 영문 모를 만큼 머라고 하실 때가 있다. ​그것이 요즘 잠잠한 듯 했으나 오늘 또 일어나고 말았다. ​내가 이틀 전에 갑작스런 복통 증세와 알 수 없는 호흡곤란,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을 겪었는 데 당시 응급요원들이 보호자로서 같이 동행해줄 것을 권유했으나 아주머니는 다음 날 출근이라는 이유로 거절하셨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아주머니 성격상 당연 동행할 거라 ..

이탈리아 생활기 49일차 : 앰블런스에 실려가다

이탈리아 생활기 49일차 : 앰블런스에 실려가다 남자친구와 밥 먹구 영화 한편 보고 집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복통을 느꼈다. 난 당연히 배탈난거로 예상하고 집에 와서 화장실을 갔는 데 일반 배탈 난거랑 너무 달랐다.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이 흐르고 복통과 손발이 저려서 물 조차 제대로 집을 수가 없었다. 숨도 제대로 못 쉬겠고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겨우 집주인 아주머니가 있는 거실로 가서 도와달라 요청했는데 아주머니는 나에게 어떤지 증상을 물었다. 근데 내가 아마 제정신이 아니였던지라 영어도 제대로 안나와서 그런지 의사소통이 안되었고 아주머니는 이 상황을 이해 못하셨다. 나 또한 갑작스런 상황에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 갑자기 토하고 싶어져서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했고 마비가 되는 것 마냥..

이탈리아 생활기 45일차 : 남자친구가 생기다... *_*

이탈리아 생활기 45일차 : 남자친구가 생기다... *_* 정말 오래간만에 쓰는 생활기... 참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근데 이탈리아 관련된 건 아니고 개인적인 거다 보니 적기가 조금 어려웠다. 아무튼 그중 하나인 '연애!' 감정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와 감정이 통하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아직 일주일 채도 안되었지만, 그래도 이탈리아에서 나에게 생긴 일 중 좋은 일인 거 같아 공개하기로 했다. 얼마나 갈지 오래 갈지 우리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상황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잠시 삼천포로 빠지자면, 사실 난 한국에서 남자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여기서 남자란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를 의미한다. 또한 연애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그동안 만난 남자들이 ‘그..

이탈리아 생활기 40일차

이탈리아 생활기 40일 차 지난 주말인 토요일에는 집에서 하루 동안 쉬었고 일요일은 한국인 친구와 근교를 다녀왔다. 말도 너무 잘 통하고 솔직한 친구인지라 너무 즐겁고 알찬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덕분에 좋은 곳도 구경하러 가고 :) 아무튼! 오늘 학원을 갔는데 또 새로운 학생이 왔다. 러시안 아저씨였는 데 이탈리아어를 꽤나 잘하신다!! 그리고 나도 요새 들어 이탈리아어가 재밌어지고 있어서 말할 때마다 즐겁다. 오늘은 에콰도르 애랑 콜롬비아 애를 잠깐 기다렸는데도 안 나오길래, 그냥 먼저 집으로 갔다. 사실 이제 돈을 좀 아껴야 하기에... 집에 와서 나 먼저 집에 왔다고 에콰도르 애한테 문자를 넣어줬다. 집에 오니 오늘 학원에 안온같이 사는 일본인 친구가 밥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왜 안 왔어..

이탈리아 생활기 : 36일차 '친구들과 보낸 하루'

이탈리아 생활기 : 36일차 '친구들과 보낸 하루' 오늘 알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0분 만 더 잔다는 것을 9시에 눈을 떴다....ㅠㅠ 수업은 9시 20분에 시작인데, 그래서 진짜 급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머리를 안 감고 가기로 하고 후다닥 학원으로 갔다. 다행히 5분 정도 밖에 안 늦음. 그리고 오전 수업시간을 마치고 간식 먹으려고 하는 데 콜롬비아 애가 "점심 나중에(later) 같이 먹자~"라고 했다. later 이란 단어에 나는 오늘 못 먹는다는 소리인가 싶어서 "내일 먹자고?~"하니까 "아 아니~ 나 수업 다른 반으로 옮기잖아 그래서 혹시 모를까 봐 ㅎㅎ 수업 끝난 담에 점심 먹으러 가자"라고 해서 알겠어!라고 답한 뒤 난 간식 사가지고 와서 먹고 있는 데 40대 일본인 분이 내 이름..

이탈리아 생활기 : 33일차 '활기찬 한 주 시작!'

이탈리아 생활기 : 33일차 '활기찬 한 주 시작!' 오늘 아침에 어김없이 늦잠을 잤다. 진짜 7시 30분에 일어나기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추운 게 한몫하는 것 같다. 그나마 좀 따뜻해지고 있긴 하지만 실내가 18.5도~20도 이내면 아주머니는 레지스터를 아예 안 트신다. 본인이 추위를 느낄 경우엔 트시고..ㅠㅠ ​아무튼, 학원에 다행히 늦진 않았고 갔더니 미국 애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어쩌다 혼혈 이야기가 나와서 나에게는 조상 중에 외국인 없냐 물어보고 없다 했더니 어학원 선생님이 보기에는 내가 너무 예쁘다고 ... 근데 난 이때 다른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어서, 나??라고 대답했고 선생님이 '그래~~너~~'라면서 웃으셨다. 한국에서는 전혀 못 들어본 말이라 얼떨떨했다. 그리고 미국 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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