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Italia

이탈리아 생활기 : 19일차 '젤라또의 맛에 푹 빠지다'

라도유비타 2020. 2.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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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 19일차 '젤라또의 맛에 푹 빠지다'


오늘까지 부활절 휴일이다.
벌써 4월 2일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오전에 음악 들으면서 느긋하게 보내다가, 배고파서 점심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마지막 오뚜기 햇반과 오뚜기 3분 카레를 데워서 밥을 먹었다.

오뚜기 삼분 카레 처음 먹어봤는데, 후추 맛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이제 밥을 진짜 해 먹어야 하다니.. 햇반이 편리하긴 하지만..
건강 생각하면 직접 해 먹는 게 좋으니까.
그리고 물 사러 에셀룽가 갈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크루아상 한 개를 구입하고! 한국에서는 빵 중 제일 안 사 먹는 게 크루아상이었는데
이탈리아 크루아상은 너무 맛나다. 어제 에콰도르 친구와 간 카페에서 먹은 크루아상 맛이 제대로였다.

아무튼, 그리고 요새 또 내 입맛을 사로잡은 젤라또 가게를 찾아가서
젤라또를 주문했다.

진심 너무나 맛있는 것!! 근데 사진 찍고 보니 모양이 왜 이러지? 했는데 떨어질 뻔했었던 것..
황급히 수저로 끌어올렸다 ㅋㅋㅋ 그리고 젤라또 맛을 즐기고 있는 데
옆에서 갑자기 "노하!!!"이러길래, 그냥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데
어떤 돌아이 같은 놈이 얼굴에 하얗게 분장을 하고서 있었다.

그러더니 "포토??"라고 말하길래,
진짜 순간적으로 너무 깜짝 놀람과 동시에 불쾌함을 확 느껴서
나도 모르게 인상이 확 찌푸려졌다.
 "노"라고 했더니 그냥 갔다.
'얼굴 분장을 하얀색으로만 하면 누가 사진 찍을는지, 저런 분장을 하고 같이 사진 찍으면서 돈 달라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랑 통화하고 나서, 집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다가 발견한 동네 마켓에 들어가서
선반에 있는 캔 콜라를 집어 계산하려고 하는 데 계산원이 "1.50유로입니다"라고 하길래
뭔 말도 안 되는 가격이야, 순간 나도 모르게 "우노 친콴타?!?!"라고 했더니
급 "차가운 거예요?"라고 묻길래 "아뇨"라고 말했더니
"1유로에요"라고 한다.

아니, 그럼 먼저 차가운거냐고 물어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
0.50유로 가지려 했나.
웬만하면 대형 마트로 가는 게 답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간단한 저녁 식사!
토스트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찾았다!
근데 우리나라 토스트 기와 다르게 비스켓(?)처럼 식빵이 구워진다.
근데 맛있다!
 그리고 지난주에 산 계란으로 계란 프라이를 요리!
계란 프라이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계란이 탄탄한 느낌..ㅎㅎㅎ

식빵은 역시 딸기잼, 근데 이탈리아에 쨈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딸기잼 얼른 먹고 다른 쨈 사러 가야지.
그리고 저녁 먹고 있는 데 집주인 아주머니가 주방 오셔서 급 대화하고,
이탈리아어로 이야기 조금 했더니 엄청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리고 젤라또 너무 맛있는 것 같다고 하니, 다른 곳을 알려주시면서
여기도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셨다.
다음 달에 집주인 아주머니랑 헤어질 때에도 뭔가 찡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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