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노르웨이 생활기 40일차: ‘따뜻한 크리스마스’

라도유비타 2020. 2. 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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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생활기 40일차: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제 며칠 뒤면 벌써 크리스마스이다.

한국은 여기만큼 크리스마스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여기는 어딜가든 크리스마스 세일/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그런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크리스마스날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 갖고싶은 선물을 사준다거나, 커플들끼리 또는 가족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거나 하는 게 다인거 같았는 데. 여긴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 친구/지인들의 선물까지 챙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 명절 느낌이라고나 할까? 양손 가득 무겁게 선물 사거나 무엇을 준비하는 일.

물론, 이 사람 저 사람 선물 챙기다보면 그만큼 돈 부담이 되긴 하지만 마음이 보다 뿌듯해지는 날.

그리하여 나도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선물을 준비했었고, 오늘 남자친구 아버지를 만나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렸는 데, 남자친구 아버님도 우리 보자마자 선물을 건내셨다.

남자친구가 랜덤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것저것 주었는 데, 남자친구 외에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건 처음이였던지라 기분이 얼떨떨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선물을 풀어보았는 데!

 

짜잔!! 예쁜 목걸이가 있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선물이였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부터 참 따스해지는 날이였다.

오늘 점심 즈음에 남친에게 ‘돈을 아끼는 게 좋을지 핸드폰을 사는 게 좋을지, 결정을 못하겠다’ 말했더니 남자친구는 사는 것에 한표를 보탰다.

그래서 일단은 오늘까지 생각해보자 했는 데, 오늘 간 쇼핑몰에 핸드폰 케이스 매장이 있었고 역시나 크리스마스 행사 중이였다.

그래서 그냥 구경이나 할겸 들어갔다가, 혹시 내가 사려 고민하는 핸폰 케이스가 있나 찾아봤는 데 없었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남친이 계산대에 있길래 가봤더니 내가 바꾸고자 하는 핸폰 케이스를 결제하고 있었다.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 이렇게라도 누군가 내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니 기분이 좋았다.

아마 내일 핸드폰을 사러 갈 것 같다.

그리고 남친 가족 중 한명이 매운 거를 좋아한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선물로 주려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집 근처 아시아 마트를 가서 불닭볶음면을 샀다. 시내에 있는 아시아마트가 좀 더 저렴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아님 살 시간이 없어서 그냥 구매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일을 마친 뒤, 불닭볶음면과 남친 할아버지께 드릴 선물을 포장했다.

내일은 짐도 싸야해서 더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한국과 다른 크리스마스 느낌에, 먼가 정말 휴일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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