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노르웨이 생활기 39일차: '핸드폰 구매할까? 말까?'

라도유비타 2020. 2.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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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생활기 39일차: '핸드폰 구매할까? 말까?'


현재 아이폰 7을 쓰고 있는 데, 여기 오기 전부터 핸드폰을 한국에서 바꾸고 올까 말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왜냐면, 갑자기 어느 순간. 배터리가 50%에서 30%으로 뚝 떨어지고 10%로 가 되는 급감 현상을 경험을 한 후로 이러다가 이대로 고장 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여기 와서도 한두 어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에 삼성 핸드폰을 구매할까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여기서 딱히 핸드폰 연락을 자주 할 일도 없고, 대부분 웹서핑이나 가끔 유튜브로 영상 보는 정도이다.

그래서 배터리가 빨리 닳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보다는 둔감하게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이래저래 사용하는 용도가 많다 보니, 더 빨리 닳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보조배터리는 필수 템이었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한 번 쓸까 말까 한다.

왜냐면, 그냥 줄면 주는가보다 하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날씨가 추우니까 밖에서 잘 안 꺼내게 된다..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돈 아끼자는 목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근데 애플로 또 이어가자니, 후속작들이 끌리는 것도 아니고.. 삼성은 쓰다 보면 또 너무 질릴 것 같고, 케이스 예쁜 거 찾기가 힘들다. 아이폰도 삼성만큼은 아니지만, 아이폰대로 쓰다 보면 질리긴 한다. 또한, 두 브랜드 모두 한국 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 않기도 해,

한국에서 사고 싶은 흥미와 매력, 감흥이 다소 없어진 상태이다. 아무튼 요즘 살펴본 내 아이폰 7의 상태를 크게 나눠보자면 이러하다.

1. 배터리가 빨리 단다. 간혹가다 배터리 잔량이 훅 떨어짐.

: 현재 아이폰 배터리 최대 성능 상태 79%로 배터리 교체를 권고하는 문구가 확인됨.

그러나, 일본에서 구매했기에 한국 내에서 배터리 교체 불가능한 모델로, 일본, 유럽, 그 외의 국가에서 교체가 가능하나, 배터리 교체 비용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최소 10만 원 이상은 봐야 할듯 해, 별로 끌리지 않는다.

2. 쇼핑몰 클릭할 경우 상품 보이는 데 로딩 시간이 있고, 터치가 안 먹히는 빈도수 및 멈춤, 버벅거림 현상

: 대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위메프나 티몬 어플 사용 시, 로딩 기간이 길고 화면이 늦게 나온다. 결제 시 버벅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3. 핸드폰 사용 중 지문 인식은 괜찮은 데, 잠금 해제 시 지문 잠금 인식을 기본 2-3번 해야 한다.

:가끔 나의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지문 잠금 인식. 아니, 내 지문을 인식 못 하면 어쩌란거야ㅠㅠ? 핸드폰 잠금이 걸려있어 풀려고 하면 첫 타에 바로 인식되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지문 인식으로 진행하는 로그인이나 결제에서 빠릿빠릿하게 인식되는 느낌이 없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 시즌 세일로 전자 매장에서 가격 할인 또는 사은품 행사를 하고 있길래, 매장에서 직접 보고 괜찮으면 사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했다. 가격은 그전날, 직구가 및 한국 내에서 가격과 비교해봤는데 여기서 사는 것이 약 13-15만 원 정도 저렴한 상태였다.

근데, 저렇게 다 꽁꽁 싸매놔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뒷면을 보고 파도 빼낼 수도 없고, 그냥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지 내부만 만지작 만지작거릴 수가 있었다.

암튼 그래서 이런저런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핸드폰을 만지다가 충전기가 살짝 빠졌는지 엄청난 경보음이 울려대는 게 아닌가..ㅠㅠ훔쳐 가려는 이들을 잡아내려 한 것 같은 데, 넘나 민망스러웠다. 왠지 자리를 떠나면 먼가 더 그럴 것 같아서, 그 자리에 있었더니, 직원이 와서 경보음을 꺼줬다.

괜히 좀 그래서 '미안해요'라고 말했더니, '괜찮아요~^^'라며 빈번한 일이라는 듯 웃으며 갔다.

제대로 보긴 글렀구나, 싶어서 그냥 이러한 가격대에 이러한 폰들이 있구나 눈도장만 찍고 왔다.

근데 의아한 것이, 아이폰7 32기가를 아직도 60만 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폰 7 발매일이 2016년 9월 16일인데 말이다.

정말 그야말로 애플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애플이 편한 부분은 확실히 있다.

연동도 잘되고 아이폰 유저들끼리 아이메시지는 무료라든지, 깔끔한 UI 등의 소소한 혜택도 있고. 근데 가격이 너무 말이 안 되고, 홈버튼이 사라지는 등 1년 6개월 이상 사용 시 배터리 급 감소 및 성능 저하 현상 등이 일어나 2년도 안돼서 핸드폰을 바꾸고 싶은 욕망을 슬슬 샘솟게 한다.

익숙함이 남아있는 삼성이나 애플 폰 외에 다른 것을 사용하는 게 망설여지긴 하지만, 다른 브랜드 폰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전부터 들어서 이번에 바꾸게 된다면, 애플 또는 삼성 외의 브랜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일요일은 전자 매장이 문 닫기도 하고, 환율 문제도 있기 때문에 토요일인 오늘까지 결정을 지어야 하는 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흑흑.

돈은 아껴야 하긴 하는 데...

한국에선 이 가격에 못 사고, 지금 환율도 낮고!

사라는 신의 계시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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