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노르웨이 생활기 41일차: ‘크리스마스 이브’

라도유비타 2020. 2. 21. 18:43
728x90
300x250

노르웨이 생활기 41일차: ‘크리스마스 이브’


남친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 분주하게준비했다. 역시 짐 싸고 집 청소하느라 새벽 1시 반이후 잠이 들었고,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던지라 두 시간 정도 잔 채로 후다닥 공항으로 튀어가서 이른 새벽 6:30분 비행기를 먼저 탄 뒤, 한번 경유하고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도착했다.

 

근데 웬걸 ㅠ.ㅠ 넘 피곤했던지라 배 타자마자 내리잤고 중간에 화장실을 가던 와중 배가 흔들려...배멀미가 오고 말았다.

그리고 배에 내리자마자 바로 차를 탔는 데 속이 안좋은 상태에서 차를 타니 상황이 더 악화됐다. 다행히 뭐 살 겸 슈퍼를 들렸는 데, 슈퍼 안에 들어가니 토할 것 같아서 난 바깥에 있는다 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셨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도 속이 안 풀려서, 점심을 안먹고 걍 잠을 택했다. 두시간 뒤쯤 일어나 남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서로 준비한 선물들을 열어보는 시간을 갖었다. 솔직히 선물에 대해 별로 기대를 안했는 데, 꽤 많은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물 개봉식을 마친 뒤, 저녁을 먹었다.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양고기를 말린 뒤 요리를 하는 게 특징으로 그냥 먹으면 짜기 때문에 보통 감자와 먹는다고 한다. 감자 옆에 있는 노란 샐러드는 난 머쉬포테이토인줄 알았는 데, 다른거라고 남친이 나중에서야 말해줬다.

중간에 술도 한잔씩 곁들이면서 마신 뒤, 먹은 것들을 정리하고 개인 시간을 갖다가 디저트 먹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만든 젤리와 브래드 등 가족들의 정성이 담긴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어서 참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나서 영화를 보다가 우리 둘은 넘 피곤해서 일찍 자기로 했는 데, 난 아까 낮에 잠을 잔 탓인지 잠이 안와서 포스팅을 쓰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2018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노르웨이에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친구 가족들이 편하게 대해주어 참 감사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과 구독은 포스팅의 즐거움이 됩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