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다시 재번역, 공증 받다

---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다시 재번역, 공증받다

2020/06/10 - [Living aboard/Norway] -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번역, 공증 받기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번역, 공증 받기

2020/06/10 - [Living aboard/Norway] -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아포스티유 스탬프 발급 받기

[한국 노르웨이 국제커플] 결혼 비자 준비 과정: 아포스티유 스탬프 발급 받기

오늘은 지난 [아포스티유 스탬프 받기] 포스팅에 이어 다시 재번역과 공증을 받은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혹시 이전 글을 못 보셨다면 위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일단 지난번에 글을 읽으셨으면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 아셨을 텐데요.

그날 추가 비용 없이 다시 번역, 공증을 해주시기로 했고 그다음 날 오전에 번역 의뢰했던 곳으로 다시 찾아가서 받기로 했어요.

사실 그 날 이리저리 바뀌는 말에 큰 실망을 했었고 외교부에서 다시 구청 갔다가 다시 외교부로 갔다가 또 근처 번역 사무소에 가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던지라 정말 이리저리 다니느라 점심도 못 먹었었거든요. 그리고 지난주에 날씨가 무척 더웠잖아요.

거기에다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이기에 얼굴은 땀과 습기가 가득 차고 햇빛은 뜨거워서 땀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무튼, 그날 일부 금액이라도 환불해달라 할까 고민을 했었어요. 증명서 재발급 비용이랑 또 제가 번역 사무소에 찾아가야 하기에 교통비가 드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무책임한 답변에 너무 어이가 없었거든요.

근데 저도 이제 나이가 먹었는지라 "그래 그냥 좋게 생각하자. 이미 일어난 일이고 어쩌겠어. 지금 알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자"라고 저를 다독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번역과 공증 자체가 잘못된 건 아녔으니까요. 그래서 환불 생각은 접어두고 만약 통화했을 때처럼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냐며 말은 해볼 생각이었어요.

그러고 그다음 날 사무소에 갔는 데 만나자마자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본인 때문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을 텐데 말해주는 걸 깜빡했다고요. 그래서 저도 그냥 괜찮다며 실수할 수도 있다며 말하고 좋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아마 그분도 그 날 자신의 실수에 꽤 당황하신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미안하다 말씀해주셔서 저도 마음이 풀렸기에 그분한테 괜찮다 얘기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사람이기에 제가 나중에 일하다가 실수 안 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우리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가끔 자기네들이 왕인 것 마냥 정말 별거 아닌 거에 갑질 하는 손님들을 본 게 있다 보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수에 너그러운 사람이 되자란 생각을 저절로 되새기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필요로 해서 생겨난 직업 중에 하나가 서비스업이고 다른 직업들도 사회에 필요해서 생긴 건데 있을 수 있는 실수로 타인을 깍아내려서 제가 이득이나 우월감에 취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저도 몰랐던 번역, 공증 과정들을 알 수 있었고 "오히려 다행이다. 좋은 경험 했다."란 생각이 들며 재번역과 공증 완료된 서류 보니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이제 비자 접수를 위한 서류들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있는 것 같아 빠르면 다음 주에 접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후 과정도 포스팅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