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Q.노르웨이에서 한국 치킨이 먹고 싶다면?

라도유비타 2020. 9. 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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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노르웨이에서 한국 치킨이 먹고 싶다면?

A. 직접 만들어 먹는다.


한국에서 노르웨이에 온 지
어연 한 달이 지났다.

그러다 갑작스레 잘 오지 않던 한국음식 앓이가 나에게 시작됐다.

 

그중 한국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다.

사진을 찾아보고 한국에서 요기요/배달의 민족 등 배달 어플을 통해 쉽
주문하는 한국 배달 서비스가
너무너무 그리웠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으니 예민해지고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했다. 

 

물론 노르웨이에 한국 식당이 있다.

근데 비싸다.

그저 맛보기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처럼 푸짐하고 배불리 먹고 싶었다. 

 

아래 사진처럼!
사진을 보는 데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은 느낌.

그 치킨 맛을 느끼고 싶었다. 

 

 

한국 치킨을 그리워하는
나를 지켜보던 남자친구가

"치킨 만들어먹자!만들면 되지"라고
말을 했다. 

 

사실 한국에서 치킨, 피자는
대표 배달 음식이기에

한 번도 집에서 만들어본 적 없었고
노르웨이에 와서는

주 끼니를 매번 직접 만들어먹어야 하는지라, '직접' 만드는 것이 좀 힘들었었다.

때론 내 끼니를 내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이 버거웠다.

한국에서는 곳곳에 카페, 빵집이 위치해 있어

사실 밥 먹기 귀찮으면
빵으로도 가끔 때우면 되지만,

노르웨이는 마트를 가거나
시내를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배달 서비스 또한 있지만
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거주한다면

배달을 제공해주는 식당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아무튼! 같이 사는 친구 직업이 요리사로,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같이 만들기로 했다. 

 

1. 먼저 우유에 2시간 담가 놓은 닭을
꺼내서 씻고
물기 제거한 뒤

후추, 소금으로 밑간 한 뒤 전분가루를 이용해 튀기기 시작했다. 

 

 

2. 소스는 양념/간장 두가지로 준비해봤다.

양념 소스는 맛있게 됐는데, 간장 소스는 너무 짜게 됐다. 

 

 

결국 이렇게 처음으로 노르웨이에서
한국식 치킨을 만들어서 먹게 됐다.

처음 만드는 거라 뿌듯하기도 했고 다시 하면 또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역시나 나는 한국인인지라, 치킨 배달 주문이 너무 그리웠다..ㅠㅠ 

같이 만들어주고 맛있게 먹어준 남자친구와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다음번에 만들게 된다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기를! 

(한국 가면 1일 1 닭 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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