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Italia

이탈리아 생활기 : 11일차 '애증의 와이파이 + 드디어 반찬통 구매하다.'

라도유비타 2020. 2.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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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 11일차 '애증의 와이파이 + 드디어 반찬통 구매하다.'


오늘도 느지막하게 일어나 점심을 대강 때우고 기분이 꾸리 해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좀 하려고 하는 데, 와이파이가 계속 끊겼다 잡혔다를 반복한다.
짜증이 난다... 컴퓨터로 해야 할 일이 있는 데...
핸드폰은 포기한지 오래다, 그래서 컴퓨터만 돼도 카카오톡 피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지덕지하고 있다ㅠㅠ

결국 참다못해 한 번은 컴퓨터를 들고 주방을 향했다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기가 막히게 알고 또 주방으로 찾아오셨다.
"또 안돼?"
"네 안되네요~자꾸 연결됐다 안됐다 반복해요"
"흠, 일단 내가 다시 한번 껐다 킬게 근데 매일 똑같이 잘 될 수는 없어"라고 하시며 다시 티비를 보러 거실로 가셨다.

그 뒤로 컴퓨터가 잘 되는 듯하다가도 또 와이파이 신호를 잘 잡지 못한다.
너무 짜증 나서 컴퓨터가 문제인가 싶어서 다시 껐다 켰는데도 그런다.

그래서 결국 난 지금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그냥 주방으로 나왔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내일 다시 와이파이 회사에 전화해보시겠다고...
내가 보기엔 전화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어서 그냥 별 기대를 안 하고 있다.
그래서 그냥 컴퓨터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조금 하소연했더니, 아주머니가 주방에 있어도 된다며
자기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몸이 안 낫는다고 이야기를 하신다ㅠㅠ
아주머니는 현재 몸이 안 좋다고 4일째 집에서 칩거 중이시다.
거실에서 티브이를 하루 종일 본 뒤 끼니 때 되면 챙겨 먹고 저녁 12시가 되면 잠자리에 드신다.

오늘은 친구가 미술관 가자하고 어제는 페스티벌 가자 했는데 본인이 다 안될 것 같다고 거절했다고 하시길래,
얼른 나으시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서로 좋은 밤 보내라며 인사를 나누는 데
또 나를 부르길래 뭐지? 하고 가봤더니 내 방에 화장실 불이 켜져 있단다. ᅲᅲ
거실에 나오기 전 화장실 들렸었는데
방에 화장실 불이 두 개다 보니 뭘로 했는지 가끔 까먹을 때가 있다.

'그냥 꺼주시면 안 되나... 하..'
꺼주시고 이야기해주셔도 되는 데, 항상 나를 불러서 이야기 한 다음에 나보고 끄라고 한다.
그래서 또 후다닥 끄러 가고.

그나마 오늘의 하루 중 가장 큰 소식은 드디어 반찬통을 구입했다는 것!!
같이 사는 일본인 룸메가 어제 반찬통을 들고 있길래, 이거 어디서 사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알려주었다.
이탈리아에서 반찬통 찾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2개에 1.80유로 주고 샀다.

아무튼 이제 마무리 대강하고 낼 어학원 갈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은 와이파이가 무리 없이 잘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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