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Italia

이탈리아 생활기 : 10일차 '이사 가려고 알아본 동네와 COOP을 다녀오다.'

라도유비타 2020. 2. 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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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생활기 : 10일차 '이사 가려고 알아본 동네와 COOP을 다녀오다.'


 

오늘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그리고 느지막이 씻고 점심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유부초밥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외출하신 지 한 시간도 안되어서 돌아오셨다. 요 근래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목요일부터 쉬시고 있는데, 오시더니 위가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전에 한번 한국에서 "가져온 약 드릴까요?"라고 했는데, 뭔가 좀 다른 나라 약을 먹는 게 그래서 그런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보셨냐고 물어보니 갔는데 나아진 게 없다고ㅠㅠ.. 그래서 빨리 나으시라 이야기 드리고 나는 점심 준비를 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 통해서 알아봤던 집이 있는 거리 근처를 직접 가보기로 결정했다.
치안이 꽤나 중요하니까, 직접 가보고 거기가 어떤지 직접 느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두 군데 컨택 보내놨는 데 아직 연락이 없다..
근데 버스로 30분, 도보로 40분이다. 그래서 그냥 도보로 택했다..
물론 걷는 거랑 안 걷는 거랑 차이는 크지만, 그래도 오늘은 거리 구경할 겸 운동할 겸 생각으로 갔다.

근데 시내에서 40분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정말 정말 조용했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저녁에 혼자 다니면 좀 무서울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주변에 커피숍도 없었다. 물론 조금 더 가면 대형 마트 쿱(COOP)이 있어서 괜찮지만.

아무튼 거리 탐방을 마치고 쿱으로 향했다.
사실 반찬통을 사고 싶은데, 99센트 숍에 가도 없었던지라..
쿱에는 있을까? 하고 가봤으나 역시나 없었다.
도대체 반찬통 어디서 살 수 있는 걸까? 에셀룽가를 가봐야 하나ㅠㅠ

근데 의외의 득템을 했다!!
바로 리뉴!!!!!!
한국에서 작은 사이즈로 가져와서 아마 다음 주면 다 쓸 것 같아서 
근래에 어학원 끝나고 한번 약국들 돌아다니면서
렌즈보존액 있냐고 물었었는데, 리뉴나 옵티프리가 아닌 이탈리아산(?) 한 브랜드만 있었다. 
어딜 가도 그 브랜드... 근데 가격도 8유로 / 8.8 유로 지점마다 달라져서
숙소 근처 약국 가보고 거기도 8유로 달라 하면 그냥 거기서 사야겠다 했는데!

오늘 쿱에서 7.19유로 주고 리뉴를 샀다!! 그리고 안에 렌즈 케이스도 하나 들어있었다. 
리뉴 옆에 약국에서 보던 이탈리아 브랜드 렌즈 용액도 있었는데 7.9유로인가 이랬다.
아무튼 찾던 브랜드를 발견하니 더 기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머리 트리트먼트를 하나 샀다!
안 그래도 코나드에서 샴푸+트리트먼트 기능이 다 담긴 샴푸를 샀었는데
머릿결이 부드럽지도 않고 뭔가 상하는 느낌?
석회수로 감아서 그런가.. 그래서 쿱에서 저렴한 트리트먼트를 하나 구입!!

그리고 우유팩에 담긴 와인이 있어서 한번 사봤다. 1묶음에 3개가 들어있는 데 1.30유로였다.
맛도 좋다! 저녁에 한 잔씩 먹기 좋을 것 같다.
계산할 때 무인 계산기 이용했는데, 처음 해보는 거고 뭐 갑자기 직원한테 요청해달라는 문구가 뜨길래
옆에 있는 직원을 불렀으나 갑자기 잘 되다가도 또 직원에게 요청하라는 문구와
아직 찍을 거 남아있는 데 쇼핑백 필요하냐는 문구가 뜨고...

근데 직원이 막 이탈리아어로 뭐라 뭐라 하면서,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이해하셨어요?"라고 묻길래 "아뇨 이해 못했어요"라고 하니까 
또 막 "마돈나~"이러면서 엄청 급하게 이야기하고, 정말 정신이 없었다.

아무튼 무인 계산을 무사히 마치고,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근처는 공사 중이고 
문 연 따바키가 없어서(주말에 문 닫는 곳 있으니 주의) 난 또 그냥 다시 뚜벅이를 택했다.

그리고 집 돌아오는 길에 문 연 부동산을 보고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용기내어 들어갔는 데 다행히 친절하신 직원 분이였다.
근데 지금은 월세건이 없고 매매건만 있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부동산마다 가지고 있는 건들이 다르니 다른 곳도 한번 알아봐야겠다.
그래도 들어갔다 와보길 잘한 것 같다.
걱정도 되긴 하지만..!

아무튼 운동한다는 셈 치고 이곳 저곳 다니니 괜찮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이 안 좋아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했었는데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어디겠냐며 뚜벅이 생활을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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