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노르웨이 생활기 59일차

라도유비타 2020. 2.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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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생활기 59일차


오늘 아침에 택배 회사(?)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픽업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는 것 같았고, 간신히 드문드문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씻고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문한 화장품으로 첫 화장을 개시하고! 슈퍼로 택배를 픽업하러 간 뒤, 시내로 나왔다.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숍에서 쇼핑 좀 하고! 쇼핑이라 해봤자, 생필품 사는 거지만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나름 저렴한 것 같다.

​쇼핑 후,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귀걸이 중 하나가 다른 것에 비해 심이 두꺼워 낄 때 아파서 들어가지도 않길래, 남친에게 이거 바꿀 수 있냐고 물었는데 영수증을 당시에 안 챙겼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다른 걸로 바꿀 수 있는지 물으러 액세서리 숍에 갔는데

​직원 왈, 우린 항상 똑같은 귀걸이를 만들고, 이전에 이 귀걸이 심이 두껍다고 온 사람은 없었다고 그리고 영수증도 없지 않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누가 봐도 딱 두꺼운 데.... 이어서 내가 '이거 착용하려고 시도해봤는데 두꺼워서 낄 수가 없었고 아팠다'라고 해도, 똑같은 답변을 내놨다. 아무튼 그러더니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거 어떠냐'라며... 제안을 하길래. 그냥 알겠다 하고 나왔다.

​비싼 가격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좀 기분이 별로였다. 다른 걸로 안 바꿔줘서 가 아니라 '이걸로 불편하다고 찾아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라는..결국 '너 말고는 다른 사람은 아무 문제 없다..' 이런 식의 응대가 썩 와닿지는 않았다. 오히려, '바꾸고 싶으면 영수증이 있어야 돼요~ 선물 준 사람한테 영수증 한번 물어봐 봐요'라든지 이야기했음

​둘 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영수증 없어서 안되겠구나 하고 그냥 말았을 텐데.. 아무튼! 어쩌겠나. 그냥 말아야지.

​그리고 내가 자주 가던 커피숍이 최근 모바일 어플을 만들었는데 50% 할인 쿠폰 등이 있어 사용하러 갔다.

처음엔 내가 영어로 주문했다가, 갑자기 직원 언니가 노르웨이어로 머라 머라 하는 데 잘 안 들려서 네!?라고 했더니 엄청 천천히 또박또박 '밀크 또는 설탕 필요해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아아!'라면서 버벅거리는 노르웨이어로 '아뇨 괜찮아요'라고 답했다가 둘 다 급 웃음 터졌다.

​이태리어도 짧은 기간에 배워 잘은 못했지만, 그래도 막 이태리어로 서슴없이 이야기하고 그랬는 데, 노르웨이어로 말할 때는 괜스레 긴장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먼가 위축되고 버벅댄다.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 만날 때면, 이렇게 하하 호호 웃고 하는 게 좋긴 하다.

​아무튼, 외국 생활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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