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aboard/Norway

노르웨이 생활: 어쩌면 내가 겪는 혼란은 당연한걸까?

라도유비타 2021. 10. 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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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르웨이에 온지도 6개월이 됐다.

짧은 시간이라 말하기엔 긴 시간인 것 같고,

긴시간이라 말하기엔 다소 짧은 시간 같지만.

 

곳곳에 혼란들이 숨어있고 외로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느곳에 소속되지도 못한 외톨이 같은 처지의 느낌이 들때가 있다.

혼란이 느껴지는 주요적인 부분은 바로 정서적 차이인 것 같다.

한국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라는 명확한 것과 달리 노르웨이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무심함이 느껴지면서도 어쩔 땐 또 공동의/공공의 것을 중요시하며 단체에 속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커온 한국인의 입장의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순간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혼란이 찾아오기 시작할 때마다 내가 잘못된건지, 내가 이러한 감정이 느껴지는 게 당연한건지 의문이 든다.

6개월이란 시간 속에서 이 사회에 완벽히 스며들고 그들의 정서, 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나의 욕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사람으로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 감정에서 혼란스러움이 찾아올 때마다 당황스러워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편, 그러려니 하며 넘기는 편을 택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비슷한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터지는 순간들이 생길 때면, 이게 괜찮지 않구나라는 걸 느끼는 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에 대한 숙제가 따라오는 것 같다. 

6개월이 된 지금 이 시점에서, 아직은 그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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