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강제 장거리 연애 중인 우리 커플의 2주년이 다가왔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현되기도 전에 비행기표도 끊고 만날 날을 하루하루 기다리면서 지내던 내가, 출국 당일날 비행기표를 취소하게 될 줄은 몰랐다. 특히 남자친구의 생일과 우리의 2주년 기념일을 함께 보내려고 계획한 만큼 참 아쉬움이 컸다. 설레 였던 마음을 뒤로 하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취소를 하는 게 맞나 그냥 가는 게 맞나.. 엄청난 고민 앞에서. 비행기표를 취소한 이후,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평소와 같이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고 미래적 부분도 얘기를 꽤 하면서 2주년이 곧 다가옴을 실감하고 있었다. 우리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더 느끼고! 하지만 그래도 2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