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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가격리 해제! 14일간 자가격리 후기(담당공무원 역할에 대한 아쉬움)

라도유비타 2020. 11.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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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던 14일간의 자가격리가 드디어 끝났다.

한국은 15일째 되는 날, 자가격리 해제가 된다. 그래서 총 15일을 자가격리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단 자가격리에 들어서면 담당 공무원이 배정되는 데 그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불시검문을 하니 자가격리 잘해야 한다며 매번 으름장 아닌 으름장을 놓았지만 자가격리 기간 동안 불시검문 온 적은 딱 한 번이 끝이었다.(나중에는 오지도 않을 거면서 그냥 빈말로 하는 것처럼 들렸다)


자가격리가 끝날 무렵, 딱 한번 불시검문 온 날도 문 열자마자 "네 잘지내시죠? 가보겠습니다~" 이러고 그냥 가버리니 이게 불시검문인가? 좀 황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가격리 어플 또한 gps 오류가 있어 보였다.  자가격리 3, 4일째인가 해당 어플 gps 상시 허용은 물론, gps를 켜놓고 있었는 데 내 위치를 확인해달라는 알림이 온다는 것.


이후 갑작스레 주말에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을까 하다가 받았는 데 담당공무원이었고 내 gps 위치가 확인이 안 된다며 "시계가 보이게끔 셀카"찍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차라리 영상통화를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 자가격리를 잘하고 있는 사람으로선 이러한 의심받는 상황에 놓이니 점점 거슬렸다. 그리고 담당공무원이면서 나한테 자가격리해제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근데 이것도 왜 물었는 지 의문인 게 해제일 당일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적어도 담당이면 처음과 끝은 마무리 잘 지어야 하는 거 아닌가..?

 

 

자가격리 해제일 당일, 강남구 재난안전대책 본부장으로부터 문자가 오고 이후 별도의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해제일 12시 넘어 강남구 보건소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다. 지난번에 너무 얼얼해서 이번에 검사받을 때는 검사하시는 분께 살살 부탁드린다고 말했더니 별로 안 아팠다. 지난번 검사하시던 분이 아마 힘 조절을 못한 것 같았다.


검사 결과 전까지 밖에 나갈 수는 있지만 결과가 확실히 나올때까지 최대한 조심해달라고 했다.

 

 

아무튼 검사 결과는 음성! 코로나 검사 받으면 최대 그다음 날 오후 6시 전까지 알려준다고 했는 데 오전 9시도 안되어서 검사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후 강남구 보건소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2주간 모아둔 쓰레기를 다음 날 가지러 온다고 알려줬다. 근데 이때 전화 거신 분이 내가 나이가 본인보다 어리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말도 은근히 짧게 하는 등 기분이 별로였다. 요새도 아직 이런 사람들이 있긴 하구나 싶어 씁쓸했다. 


아무튼 이제 나는 자유의 몸이 됐다! 오랜만에 바깥에 나가서 걸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얼른 백신이 나와서 이 지긋지긋한 자가격리를 겪는 사람들이 줄었으면 좋겠고 코로나로 인해 아픈 사람들도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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